코네티컷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려고 화이트 플레인즈 공항에서 기다리다 생긴 일이다.

비행기가 1시간 늦게 출발한다고 알림판에 공지가 되었는데,
연결 항공편을 놓칠것 같아서 다른 경로의 항공편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더니
1시간 늦는 게 아니라 20분쯤만 늦어진다면서 그 알림판이 잘못된 것이라 하였다.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아무래도 앞에 앉아 있는 남자가
내가 탈 비행기의 조종사인 것 같아서 얼마나 늦어질 것 같냐고 물어 보았더니
자기가 알기로도 20분쯤만 늦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다가 나와 약간의 잡담을 나누던 중,
갑자기 "어, 비행기가 벌써 왔네." 그러면서 벌떡 일어나서 나간다.
옆옆에 앉아 있던 다른 조종사도 "그러네" 하면서 함께 나가고.

대체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더니 "내 비행기 소리가 들린다"라고 답한다.

내게는 특이한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옆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사람들에게도 아무도 비행기 소리가 안 들린단다.

역시 전문가는 위대하다.




'일상사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돔에 가다.  (10) 2009.03.22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진표  (2) 2009.03.17
안내견 후보 지미 이야기  (0) 2009.02.01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  (3) 2008.12.24
11월 첫날 비가 오다.  (4) 2008.11.02
외국어는 어려워.  (4) 2008.07.30
여기는 도쿄 로퐁기...  (12) 2008.06.29
무서운(?) 이야기  (6) 2008.05.29
삼색이는 어디갔나?  (0) 2008.02.08
나는 왜 이 게임을 하려는 걸까...  (2) 2008.01.29
Posted by Rainyvale
,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 상단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