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타호

캘리포냐 2006. 10. 13. 15:16
레이크 타호(Lake Tahoe)는 샌프란시스코에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세시간 정도 가서 캘리포냐와 네바다의 경계에 걸쳐 있다. Tahoe는 원주민 말로 '큰 호수'라고 하는데 어쩐지 단어가 우리말과 좀 비슷한 감이 있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호텔에 묵는다면 여름에는 2박 하기에는 살짝 남고 1박 하기에는 좀 아쉬울 것 같다. 캠핑한다면 2박은 해야할 것 같고...

1. 만일 타호에 가서 단 한 군데만 둘러봐야 한다면 어딜 가야 하는가? 답은 에머럴드 베이. 타호의 남서쪽에 있다. 나중에 여기에서 꼭 캠핑하고 말리라...


2. 유람선을 타고서 에머럴드 베이로 들어서면서 보면 이런 풍경이다.

3. 유람선을 타고 더 들어온 풍경이다. 저 조그만 섬은 Fannette Island라고 불리는데 타호에서 유일한(!) 섬이란다. 섬에는 봉화대처럼 생긴 자칭 찻집 ("Tea House")이 있다.

4. Vikingsholm이라는 스칸디나비아식 건축물이다. 뭐라뭐라 대단한 척 떠들어대는데 그냥 북유럽 흉내내서 지은 건물이라는 의미 외에는 별 것 없는것 같다. 1번찍은 곳에서 여기까지 산책로가 아주 잘 닦여 있어서 15분 정도면 내려오는 것 같다.

5. 에머럴드 베이 물가에서 모래를 보니 여기저기 이렇게 반짝거린다. 한때 꽤 화학과 친했다는 마나님이 깨물어보고 긁어봐서 감정한 결과 금으로 판정되었다. 근처에 금광도 꽤 있으니 상당히 신빙성 있지 않을까 싶다. 미국애들이 금광찾아 캘리포냐에 달려들었을 만도 하구만.

6. 호텔에 묵었던 사우쓰 레이크 타호에서 에머럴드 베이 가는 길에 뒤돌아 보고 찍었다.  8월인데도 산꼭대기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다.

7. 유람선은 이렇게 생겼었다. 제퍼 코브(Zephyr Cove)에서 타는데, 몇년째 미국 최고의 유람선으로 뽑혔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코브에서 에머럴드 베이까지 왕복하는데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다. 유람선 탈 때 주의할 점. 햇빛이 너무너무너무 따가우니 긴팔과 모자 또는 강력 자외선차단제 필수.

8. 코브에서 유람선 출발하면서 남쪽 보며 한 컷. 저 곶 뒷편이 사우쓰 레이크 타호이고 거기에 유명한 해븐리(Heavenly)스키장이 있다. 뒷편 산에 살짝 스키장 자국이 보인다.

9. 해븐리스키장 입구도 여름에도 그럭저럭 아기자기 둘러볼만 하다. 타호에서 가장 도시스러운 사우쓰 레이크 타호 안에 있어서 호텔,식당,쇼핑도 많다. 사우쓰 레이크 타호에는 하비스(Harvey's) 호텔이 있는데 그곳 해산물 부페가 참 괜챦았다. 1인당 30불이라 살짝 부담되긴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부페 중 최고였다. 팁 세금 포함 70불을 저녁식사로 쓴 것을 그 곳 카지노에서 20불 벌어서 50불에 먹은 셈이 되었다.

10. 호수는 생각보다 별로 안 크다. 시카고에서 바다보다 더 바다같은 미시간 호수를 봐온 탓이리라. ^^ 너무 맑은 공기 탓도 있을 것이고... 참고로 타호의 물빛은 너무너무 푸른데 물 자체도 깨끗할 뿐더러 워낙 고지대에 위치해서 맑은 공기와 강렬한 햇빛 때문에 더 푸르게 보인다 한다.

11. 서쪽의 밐스베이(Meeks Bay)에서 햄버거와 핫도그 먹으며 한 장 찍었다. 물이 열대바다처럼 맑은 바다색이다. 음식도 싸고 맛있었다. 주차비를 살짝 내면 근처에서 쉬고 물가에서 놀고 하기에 괜챦아 보였다. 추천.

12. 북동쪽의 Incline Village라는 곳에 하야트 호텔이 식당이다. 여기서 칵테일 한 잔 하면 좋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생각보다 별로 땡기질 않았다.

13. 타호에 처음 도착하자 마자 북서쪽 어딘가에서 찍었다.
Posted by Rainy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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