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1 - 야옹이 저녁 먹이다. 의 고양이가 요새는 아예 저녁에 시간을 정해 두고 내 아파트 방문 앞에 와서 야옹 하고 운다. 문을 열어주면 들어와서 정찰을 한 후 어딘가에 앉아 한시간 이상을 열심히 털고르기를 하는데...
하는 짓이나 생김새가 길고양이 치고는 그래도 좀 귀여워 보여서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참치를 꺼내서 좀 주었는데 안 먹는다. 음... 배가 부르나 보군 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 다음날 참치를 또 주었는데 또 안 먹는다. 어... 요놈봐라... 하다가 혹시나 해서 참치캔 새걸로 꺼내서 따서 주었더니, 아니 이 것 참.... 정말 잘 먹는다.
심지어는 일회용 접시에 주는 물은 안 마신다. 수도꼭지에 틀어주거나 좋은 그릇에 줘야만 먹는다.
길고양이 주제에 입맛이 고급이다. 바로 딴 새 참치캔이 아니면 안 먹는다. 그럼 네가 안 먹는 그 참치로 저녁 반찬 해 먹은 난 도대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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