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나열된 세 권의 책의 공통점은?
  • The C++ Programming Language (Bjarne Stroustrup)
  • The C Programming Language (Brian W. Kernighan and Dennis M. Ritchie)
  • Probability, Random Variables and Stochastic Processes (Athanasios Papou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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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1. 각 주제에서는 최고로 일컬어지는 책이다. 바이블 이라 해도 좋다.
  2. 최고의 권위자들이 쓴 책이다.
  3.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좋은 책이며, 레퍼런스 북으로도 훌륭하다.
  4. 내가 대학 다닐때 수업에서 교과서로 쓰였다.
  5.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배울 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다.

빙빙 돌아오긴 했는데... 내가 하고픈 말은 이것이다.
저 책들이 무척 좋은 책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주제들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적합한 교재라고 하긴 어렵기 때문에,
강의에서 쓰기에 적합한 다른 책이 많은데도 굳이 이 책을 고집하는 것은 좋은 강의법이 아닐 때가 많다.
불행히도... 내가 대학 다닐 때 학부 강의 중에서는
얼마나 내용을 잘 배웠는가 보다는 얼마나 어려운, 권위있는 책을 교재로 썼나를 가지고서
강의의 수준을 평가하고 우리 과의 '수준'에 자부심을 갖자고 자위하는 분위기의 강의가 많았다.
강의는 강사의 지적 수준이나 교재의 난이도나 과목의 난해함을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과목의 내용,체계,사고방식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인데도 말이다.
나중에 미국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학기 시작에는 누구나 알 수 있게 쉽게 시작하지만 학기 끝날 무렵에는 무척 심도 있는 내용까지 다루게 되는,
"처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한" 강의들을 들으면서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던 기억이 난다.
잘 듣지도 못하던 영어 강의가 100% 들리던 한국어 강의보다 어찌하여 이해가 훨씬 더 잘 되더란 말이냐... -.-;;

그래서, 아주 평범하기만 한 내 주장은
(적어도 넌픽션에서는) 좋은 책은 독자의 수준과 의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명색이 C++프로그래머이면서도 C++에 대한 책을 한 권도 갖고 있지 않다가
드디어 The C++ Programming Language을 사고야 말았다.
이 책을 사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었다.



Posted by Rainyv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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